[광주/전남]“농촌서 얻은 행복, 벽화로 갚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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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단체 곡성사랑회, 16개 마을서 벽화 봉사

전남 곡성지역 귀농인단체가 마을마다 테마벽화를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곡성군 귀농인단체인 곡성사랑회는 최근 겸면 죽산마을 등 16개 마을 담벼락이나 건물 벽에 이야기가 있는 테마벽화를 그려오고 있다. 테마벽화는 이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도깨비 설화나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 농·특산물을 홍보하는 등 마을마다 특색이 있다.

테마벽화는 노령화와 인구 감소로 삭막해진 농촌마을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웃음과 해학이 있는 밝은 농촌마을 환경으로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귀농인 6명으로 구성된 곡성사랑회는 사실상 자원봉사 형태로 벽화를 그리고 있다. 특히 곡성사랑회 회원 중 한 명으로 2006년 귀농한 이재관 씨는 벽화를 도안하고 설계했다. 그는 예전 회사 홍보부서에서 근무할 때 익힌 기술을 지역사회 자원봉사에 쓰고 있다.

김영철 곡성사랑회 회장은 “지역 주민의 일원으로서 농촌마을의 밋밋한 담장에 훈훈한 이야기와 사랑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마을 주민들이 벽화 그리기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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