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신규 아파트 내달까지 7800채 쏟아진다

  • 동아일보

모델하우스마다 투자자 북적
일부선 “분양시장 과열” 우려

다음 달까지 부산에 신규 아파트가 대량 공급된다. 9개 단지 7800여 채 규모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족했던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분양 시장 과열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20일 부산 중동 달맞이고개 AID아파트를 재건축한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 모델하우스를 연다. 2369채 가운데 전용면적 101∼241m²(약 30.6∼73평) 534채가 일반 분양분이다.

쌍용건설은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2차 쌍용예가 565채를 분양 중이다. 13일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 방문객이 2만 명가량 몰렸다. 쌍용은 다음 달 광안동에 928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신공영도 이달 오피스텔 932채, 아파트 240채인 해운대 한신휴플러스 분양에 나선다. 동원개발은 정관신도시에 다음 달 동원로얄듀크 2차분 1249채를 분양한다. 동원개발은 북구 구포동에도 이달 73∼98m²(약 22∼29평) 1071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떴다방’과 투자자가 몰리는 청약 열기에다 분양권 호가가 치솟으면서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분양시장은 8개월째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관신도시 아파트는 2000채 모집에 1만7000여 명이 신청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실수요자보다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달 부산에서 분양을 마친 아파트 단지 3순위 청약자가 전체 신청자 가운데 92%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3순위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어 일반 투자자도 신청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산지역 분양가와 분양권 프리미엄이 정점이라는 분석도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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