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 제2묘역 1000기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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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제1묘역 부근에
봉분형 아닌 평장식으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부근에 제2묘역이 조성된다.

광주시는 26일 “국립 5·18묘지 제1묘역이 가득 찰 것에 대비해 추가 안장지를 확보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공원조성계획 변경안이 최근 공원위원회에서 원안대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2묘역 조성안에 따르면 6월 공사에 들어가 5·18묘지 후문 부근 5471m²(1654평)에 유골을 안장할 수 있는 묘지(기당 3.3m²) 1000기를 조성한다. 매장 방식은 기존 봉분형에서 평장식(平葬式)으로 바뀐다. 제2묘역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에는 5·18단체들이 요구해온 제2묘역의 자연친화적 공원 개념 도입 및 묘지 규모 확대 등이 모두 반영됐다.

1997년 794기 수용 규모로 개장한 제1묘역에는 현재 5·18 국가유공자 640명이 안장돼 수용률이 80%를 넘어섰다. 남은 묘지 터 154기는 2013년이면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된다. 5·18묘지 안장 대상자는 5·18 당시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부상 및 연행, 구금자 등 모두 4463명(지난해 12월 기준)이다. 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2묘역이 조성되면 앞으로 10년 정도는 추가 안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5·18민주화운동 관련 유공자 수를 감안해 추가 묘역 조성에 나섰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1997년 16만 m²의 터에 묘지(9900m²), 역사공간(1만8m²), 민주광장(9900m²), 참배광장(1만2000m²), 전시공간(2600m²) 등을 갖춘 성역화 묘역을 조성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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