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싱가포르 유학엔 특별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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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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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중국어 동시에 습득, 수준 높은 공교육시스템

최근 싱가포르가 경쟁력 있는 유학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 유학은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익힐 수 있고 안전한 치안과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싱가포르관광청 제공
최근 싱가포르가 경쟁력 있는 유학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 유학은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익힐 수 있고 안전한 치안과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싱가포르관광청 제공
《최근 싱가포르 유학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어와 중국어를 모두 배울 수 있고 세계적인 수준의 공교육이 제공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 교육수준도 높다.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4개 회원국가와 31개 경제협력 파트너 도시 및 국가 등 총 65개 지역의 학생 47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에서 싱가포르는 수학 2위, 과학 4위, 읽기 5위의 높은 성적을 보였다. 킹 하우 보이 싱가포르관광청서울사무소장은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도 싱가포르 유학의 장점”이라며 “현재 싱가포르에 있는 해외 유학생만 해도 120개국 9만4000여 명”이라고 소개했다. 경쟁력 있는 유학장소로 주목받고 있는 싱가포르 유학에 대해 살펴본다.》
○ 경쟁력 :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까지 습득

싱가포르 유학의 최대 경쟁력은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익힐 수 있다는 점. 싱가포르는 중국계(77%), 말레이계(14%), 인도계(8%) 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라 영어를 공용어로 쓴다. 초중고교나 대학에서 영어로 모든 과목을 가르치는 ‘영어몰입교육’을 한다. 또 초중고교 과정에서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가운데 하나를 ‘모국어’로 선택해 의무적으로 배운다. 다인종·다민족 국가이므로 인종차별이 거의 없다는 점도 어학실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요소. 현지 학생들과도 쉽게 어울려 영어를 자주 사용할 수 있다.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는 점은 미국 대학 진학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싱가포르에는 미국 명문대 진학실적이 우수한 고등학교가 적지 않다. 싱가포르관광청은 “실제 래플스 주니어칼리지 같은 싱가포르 명문 공립 고등학교에선 졸업생 중 상당수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한다”고 설명했다.

○ 교육환경 : 철저한 경쟁 통해 만들어진 수준 높은 공교육


학생들 간 철저한 경쟁을 통해 실력을 쌓는다는 점은 싱가포르 공교육 시스템의 특징. 싱가포르에선 초중고교를 졸업할 때마다 졸업시험을 치러야만 상급학교에 진학한다.

초등학교 졸업시험(PSLE)을 통해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은 전체의 97% 이상. 진학 후 성적에 따라 ‘속성과정’과 ‘일반과정’으로 나누어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은 일반과정에 가서 남들보다 1년 늦게(5년) 중학교를 졸업한다.

중학교 졸업시험은 한국 대학입시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하다. 전체 학생의 25%만이 ‘주니어칼리지’(한국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 나머지 학생들은 한국의 전문대학 격인 ‘폴리테크닉’(전체의 50%)이나 실업계 고등학교와 비슷한 ‘기술교육원’(전체의 25%)에 진학한다.

철저한 경쟁을 통해 싱가포르 안에서도 세계에서 높은 수준의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가능하다. 싱가포르에는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대학 100위’ 안에 드는 싱가포르국립대(NUS)와 난양공과대(NTU)가 있다.

○ 유학방법 : 학비 부담된다면 공립학교, 영어실력 부족하다면 국제학교 선택

싱가포르 유학을 결심했다면 크게 공립학교와 국제학교 입학을 고려할 수 있다. 공립학교로의 진학은 학비가 저렴하고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이 높다는 게 장점. 단 곧바로 공립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선 싱가포르 교육부가 주관하는 공립학교 입학시험인 ‘AEIS(Admission Exercise for International Student)’를 치러야 한다. 시험에 합격하면 초등학교 2∼5학년, 중학교 1∼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다. 수업을 완벽히 이해하기엔 영어실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대개 한두 학년을 낮춰 편입한다.

싱가포르의 국제학교 대부분은 ESL 과정(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을 위한 별도의 영어수업)이 있어 영어실력이 모자라도 간단한 시험을 치르면 들어갈 수 있다. 학년을 낮출 필요도 없다. 단, 수업료는 공립학교의 약 10배에 달한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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