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공주대-공주교대와의 통합때 충남대 교명 반드시 지켜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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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교수회 “협의없이 일방 추진” 사과 요구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 등 대전 충남지역 3개 국립대의 통합 추진에 충남대교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따라 급물살을 타던 통합 논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충남대교수회 김용완 회장은 20일 “교수회와 사전 협의 없이 3개 대학의 통합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해 학교 측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구성원의 동의 없는 단과대 및 학과 통폐합, 캠퍼스 이전은 안 된다”며 “설령 통합을 추진하더라도 충남대의 교명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대학본부는 대전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통합에 성공한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등 거점 국립대들이 이름을 바꾸거나 본부를 옮긴 사례가 없다는 것.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신희권 기획처장 명의의 ‘통합에 대한 기본 입장’을 통해 “통합 대학의 교명과 대학본부 입지를 포함한 통합 관련 주요 사항은 양해각서(MOU) 체결 후 구성되는 ‘통합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바가 없다”며 “이른 시일에 통합 논의에 대한 구성원의 동의를 묻는 설문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가 통합할 경우 학생 수(대학원생 포함 기준)는 4만9000여 명으로 서울대(2만6900여 명)보다 많고 교수는 1500명으로 서울대(1800명)에 이어 두 번째인 매머드급 국립대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주대는 이달 초 통합 대학본부를 공주에 두는 것을 전제로 교직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86.7%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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