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 성추행 괴한에 또 뚫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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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서 여학생 껴안다가 도주… 정문근처 활동 보안관은 못봐

학교 성폭력 등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학교보안관 제도가 시행된 지 열흘도 되지 않은 10일 3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안을 버젓이 돌아다니며 여자 어린이들을 잇달아 추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11일 서울 용산경찰서와 용산구 이태원동 A초등학교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20분경 야구모자를 쓴 점퍼 차림의 한 남성이 학교 건물 안에 들어가 3층 복도에서 이 학교 학생 B 양(10)의 볼을 만지며 “너 예쁘다”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이어 4층으로 올라가 6학년 여학생 C 양을 뒤에서 껴안았다. 당시에는 쉬는 시간이었고 복도에서 이를 목격한 일부 학생이 소리를 지르며 급히 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범인도 이에 놀라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 담을 넘어 달아난 것으로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됐다.

이 학교에는 2일부터 시행된 학교보안관제도에 따라 보안관이 배치돼 있었지만 당시 정문 근처에서만 활동해 이 남성의 침입과 추행을 막지 못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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