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충남 국립대 통합 논의 급물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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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 등 대전·충남지역 3개 국립대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본보 8일자 A17면 보도
충남-공주대-공주교대 통합 3개 국립대 총장 원칙적 합의

공주대는 4∼8일 교직원을 대상으로 3개 대학 통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6.7%가 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학교 홈페이지와 e메일을 통해 이뤄진 이번 설문조사에서 803명의 대상자 가운데 618명이 설문에 참여해 536명(86.7%)이 통합에 찬성했다는 것. 이에 따라 공주대는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용수 기획처장은 “교직원의 압도적 호응을 바탕으로 3개 대학 간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구축 및 통합 추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대총동창회도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동창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개교 60주년(2011년 59주년)을 맞고 있는 충남대는 다른 거점 국립대들이 통합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데 비해 이렇다 할 발전적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운 점이 많다”며 “3개 대학 통합은 개교 이래 매우 중대한 사건일 뿐 아니라 더 없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원균 총동창회장은 “과거 충북대와의 통합, 공주대와의 통합이 실패한 것을 교훈 삼아 진정한 통합이 성사되길 기대한다”며 “충남대 구성원들은 미래지향적 대학 발전을 위해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넘어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충남대 교수회는 “교육과학기술부가 3개 대학이 통합하면 세종시에 공동캠퍼스 조성을 승인하겠다고 했다는데 이는 법적 근거가 없는 구두약속”이라며 “이런 약속만 믿고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용완 충남대 교수회장은 “설령 통합을 추진하더라도 학내 구성원(교수 직원 학생) 절대 다수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동의가 있더라도 충남대가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통합 추진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희권 기획처장은 “공청회를 3∼5월에 세 차례 이상 교수회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5월에는 3개 대학 통합에 대한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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