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공용자전거 ‘타슈’ 타기 힘들겠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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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민간사업자 수익성 이견
‘5000대로 확충’ 민자유치 무산

대전시민의 공용 자전거 ‘타슈’(‘타시오’의 충청도 사투리)를 5000대까지 늘리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대전시는 타슈 확충을 위해 지난해 4월 민간사업자인 한화S&C㈜와 ㈜빅텍, ㈜바이크밸리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25차례나 협상을 벌였지만 수익성 부문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고 8일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타슈 대여요금이 너무 낮아 민간기업에서 임대사업이 어렵다는 의견을 전해왔다”면서 “재정부담이 있지만 공익을 위해 시 재정을 들여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계획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타슈를 5000대로 늘리려면 자전거 구입과 대여소 설치 등에 150억 원 가까이 드는데, 유지관리비와 보수인력까지 감안하면 시 재정상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우선 29억 원의 예산을 들여 10월 말까지 800대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자전거는 서구 둔산권과 유성권, KAIST 등 연구단지권, 대학 및 신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배치된다.

현재 시범 운영되는 타슈 200대는 1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 10월부터는 하루 1000원씩 요금을 받는다. 연간 회원은 3만 원을 내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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