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학문-선교, 삼위일체로 새로운 100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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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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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교 100년 맞는 서울신학대

유석성 서울신학대 총장(오른쪽)이 최근 수업을 끝낸 학생들에게 떡을 나눠주고 있다. 유 총장은 시험 기간이나 학기 말에 사비를 털어 간식을 나눠주며 재학생들과 소통한다. 서울신학대 제공
유석성 서울신학대 총장(오른쪽)이 최근 수업을 끝낸 학생들에게 떡을 나눠주고 있다. 유 총장은 시험 기간이나 학기 말에 사비를 털어 간식을 나눠주며 재학생들과 소통한다. 서울신학대 제공
13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 경기 부천시 서울신학대가 올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친다. 1911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서울 중구 무교동에 설립한 성서학원으로 출발한 이 대학은 1974년 부천으로 이전했다. 현재 신학과와 기독교교육과 교회음악과 사회복지학과 보육학과 유아교육과 영어과 중국어과 등 8개 학과와 5개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은 3000명에 이르며 지금까지 졸업생 1만5000여 명을 배출했다.

○ 100주년 기념관 건립

이 학교 교단과 동문은 올 12월까지 기념관 건립을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약 28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기념관에는 최첨단 정보화 기능을 갖춘 도서관과 동시통역시설을 갖춘 국제회의실 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일제강점기에 설립됐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교단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은 뒤 광복과 함께 다시 개교해 현재에 이르는 대학의 역사를 오롯이 기록한 ‘개교 100년사’도 5월 발간된다. 이와 함께 미국인 선교사로 제2대 학장(1961∼1966년)을 지내고,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에드윈 길보른 목사 등 10명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다.

○ 다양한 학술 문화행사

국내 최고 지식인들이 강사로 나서는 인문학 강좌가 눈에 띈다. 인문학 강좌는 실용학문에 밀려 인문학이 설 자리를 점점 잃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유석성 총장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6월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강의를 시작한다. 특히 재학생들은 교양필수 과목인 이 강좌를 7학기 이상 수강해야 졸업할 수 있다.

11일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인문학과 창조적 상상력’을 주제로 강의한다. 이어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 지식인들이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되는 역사와 철학, 인류의 미래 등에 대해 강연한다.

다음 달 4, 5일 프랜시스 클루니 세계종교연구소장 등 석학들이 참가하는 국제학술대회와 종교개혁기념강좌 등을 개최한다. 문화행사로는 8∼10일 존토마스홀에서 열리는 연극제 ‘요나’가 열린다. 11월까지 교회음악과 교수들의 연주회와 중국어과의 영화주간 기념음악회 등도 잇따라 열린다.

○ 선교와 사회봉사 프로젝트

학교 측은 기독교 진리를 전파하기 위해 세계적 신학대학과 결연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선교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 전공 학문별로 강사진을 만들어 12월까지 전국 교회를 방문해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사회에 대한 봉사도 이 대학이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다. 1997년 사회봉사센터를 설치해 재난현장을 찾아가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모든 재학생은 매년 사회봉사실천 과목을 수강한 뒤 부천의 복지시설에서 27시간을 의무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유 총장은 “지성과 영성 덕성이 조화된 교육으로 창조적인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해 세계적인 기독교 명문대로 발전하는 것이 교육목표”라며 “새로운 100년을 향해 사랑과 평화의 빛을 세상에 비출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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