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영상산업 새 판 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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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委, 올 사업-예산 확정
간접지원서 직접지원으로 제작환경 등 인프라도 개선

부산 영상산업 ‘새판 짜기’가 시작됐다. 부산영상위원회는 16일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했다.

가장 큰 특징은 간접 지원에서 직접 지원 형태로 바뀌는 것. 그동안 수동적인 로케이션 지원 사업에 주력한 반면 올해는 장편 영화에 대한 ‘기획·개발비 지원 사업’을 신설했다. 이 사업은 시나리오가 나오기 이전 기획과 개발 단계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는 것. 편당 1500만 원씩 연간 7편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선정된 작품의 시나리오가 나오면 1000만 원을 추가 지원해 부산에서 촬영이 이뤄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편당 3000만 원씩 5편을 선정해 지원하던 부산지역 영화 제작비 지원 사업도 개선해 올해부터는 3편으로 압축해 2편에는 3000만 원씩, 1편에는 1억 원을 차등 지원하는 ‘스타 프로젝트’를 육성한다.

영화 인력들이 부산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집’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타당성과 수요조사를 먼저 실시할 계획이다. 또 부산지역 출신 배우와 스태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독립·단편 영화 디지털 배급도 지원한다.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공조 및 연계하는 사업도 다양하다. 아시아 유망 프로젝트 제작을 지원하는 아시아영화펀드(AFC) 선정 프로젝트에 제작비와 장비를 지원한다. BIFF 기간에 영상위가 주최하는 ‘부산국제필름커미션 앤드 영화산업박람회(BIFCOM)’를 BIFF의 ‘부산프로모션플랜’ ‘아시아필름마켓’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영상위 운영위원회도 개편했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와 배우 정진영 씨를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하고 류승완 감독과 AZ웍스 김정상 대표 등을 운영위원에 포함시켰다. 오석근 위원장은 “올해는 영상위가 10년간 축적한 영상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부산이 아시아 영상산업 중심도시로 재도약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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