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걸그룹 ‘카라’의 일부 멤버와 소속사가 전속 계약 해지 문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카라 멤버 중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은 19일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해지 통보는 구하라를 포함한 4명 명의로 되어 있으나 DSP는 이날 “구하라가 계약해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랜드마크 홍명호 변호사는 “소속사가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 강요와 인격모독, 멤버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주지 않은 채 하는 무단 계약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20년 전 운동선수들 관리하는 방식으로 멤버들을 다루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 될걸 뭘 물어보느냐’는 식으로 면박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DSP는 이날 오후 해명 자료를 내 “원치 않는 연예활동을 강요하고 인격을 모독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으며 소속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분쟁으로 그룹의 리더 박규리는 MBC 표준FM ‘신동, 박규리의 심심타파’ 진행을 잠정 중단했다. 정니콜이 고정 출연 중인 SBS ‘영웅호걸’의 참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번 일이 ‘제2의 동방신기’ 사태로 번지면서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한류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5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도 2009년 멤버 중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JYJ’를 결성해 따로 활동하며 기획사와 전속 계약 문제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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