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남 영암도 고병원성 의심 닭-오리 7만마리 도살방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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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쯤 최종 조사결과 나와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잠잠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5일 전남 영암에서 다시 접수됐다. 방역당국은 신고 지점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전남 해남과 멀지 않은 데다 폐사 규모가 커 전염성이 높은 고병원성 AI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접수된 AI 의심신고에 대한 조사 결과는 7일경 나온다.

농림수산식품부는 5일 영암군 시종면 봉소리의 한 농장에서 오리가 집단으로 폐사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정밀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리 1만45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 농장에서 최근 오리 4500여 마리가 연이어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2, 3일에 걸쳐 오리가 계속 폐사하자 농장주가 방역당국에 신고했다”며 “닭과 달리 오리는 AI에 감염돼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신고가 늦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은 물론이고 농장에서 반경 500m 안에 있는 가금류 7만여 마리도 예방적 차원에서 도살처분하기로 했다.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2월 전북 익산(7일), 충남 서산(10일), 전남 해남(28일)의 야생조류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또 31일에는 익산의 양계장과 충남 천안의 오리농장에서도 발생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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