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도, 주민 공모로 기피시설 용지 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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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화장장, 사천면 청솔공원 결정

강원도에서 주민 기피 시설에 대한 부지 선정이 주민 공모 방식으로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주민과의 갈등을 줄이고 공기를 단축하는 새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시는 시립화장장 부지 건립을 위한 공모 결과 사천면 석교2리로 최종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9개 마을이 참가해 용역 조사(50점), 설문 조사(30점), 위원 평가(20점) 등 3개 항목에 걸친 평가가 진행됐다.

이처럼 화장장 유치에 여러 마을이 신청한 것은 시가 제시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때문. 시는 유치 확정 마을에 3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화장시설 사용료 수입의 15%를 마을발전기금으로 적립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부지가 결정됨에 따라 강릉시는 내년에 5억 원을 들여 기본 및 실시설계, 예산 확보, 도시계획 시설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거친 뒤 2012년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비 70억 원이 투입되며 5000m²(약 1512평) 이상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화장로 4기가 들어선다.

앞서 이달 20일 원주시는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은 예비군훈련장 대체부지를 반곡관설동 검은골로 최종 결정했다. 예비군훈련장 이전 역시 주민 공모 방식으로 추진해 4개 마을이 경쟁을 벌였다. 당초 원주시는 대체부지로 선정되는 마을에 대해 주민숙원사업을 최우선 지원하고 지역개발계획 수립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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