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섬유 “향후 3년간 1조1600억원 설비 투자”

  • 동아일보

대구 경북 섬유기업들 경기 낙관, 내년 수출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

내년 대구·경북지역 섬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역 업체들은 섬유경기를 낙관했다. 26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역 섬유업체 113곳을 대상으로 경기 상황을 조사한 결과 2011년 섬유 수출 예상 금액은 30억8000만 달러(약 3조5000억 원)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수출 추정액 28억7000만 달러(약 3조3000억 원)보다 7.2% 증가한 것이다.

올해 지역 섬유업체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1월 현재 수출 금액은 25억8000만 달러(약 2조9000억 원)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출 증가세는 1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섬유제품 34.2%, 섬유원료 27.9%, 직물 19.7% 등 품목별로 골고루 증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연구원은 올해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른 선진국 소비 심리 개선과 중국, 베트남 등 후발 개발도상국 원자재 수요 증가, 지역 업계 연구개발(R&D) 투자, 홍보 활동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내년 지역 섬유 수출 증가세 둔화 원인으로는 남유럽 재정 위기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꼽혔다. 그러나 섬유경기 체감지수(BSI) 전망은 밝아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 의향을 묻는 설문에 지역 섬유 기업들은 ‘향후 3년간 1조1600억 원을 생산시설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설비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응답 업체 82.6%가 ‘2011년 전반기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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