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구제역 양성에 강원 경계수위 최고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9일 1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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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농장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양성으로 판정된 가운데 인접한 강원도와 각 시,군 방역 당국은 경계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강원도는 도내 모든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 주요 접근도로 54곳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는 한편 예비비 20억원 가량을 추가로 확보해 방역에 나서고 있다.

또 생석회 20㎏짜리 1만7000여포와 소독 약품 7.6t을 확보하고 경찰 및 군부대 등과 유기적인 업무 협조체제를 구축,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각 시,군도 생석회와 소독 약품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강원도 내 공무원과 민간인 등 500여명이 주말도 잊은 채 구제역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생석회의 경우 최근 영하권의 추위로 분무기와 소독액이 얼면서 수요량이 급격히 늘고 있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철원군은 최근 예비비 3700만원을 책정해 생석회 비축에 나섰지만, 일부 물량만 확보되는 등 각 시, 군마다 안정적인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구제역 파동이 장기화할 경우 지자체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각 시, 군에서는 각종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는 등 구제역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명품 한우'의 고장인 횡성군의 경우 21일 예정됐던 장애인복지관 송년행사 및 음악회와 자원봉사자 대회, 연말 예정된 제1회 대한민국 청소년축제를 취소하는 등 구제역이 소멸할 때까지 마을 대동회 등 모든 집회와 축산농가 교육 및 행사, 모임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

강원도는 앞서 구제역방역대책본부장을 도지사로, 시, 군도 부시장, 부군수 체제에서 시장,군수 체제로 전환했으며, 구제역 매개체 우려가 있는 양구와 인제의 순환 수렵장을 잠정폐쇄하기도 했다.

이밖에 강원도는 조류인플루엔자(H5N1형) 예방을 위해 도내 주요 철새 도래지인철원 평야, 강릉 경포호, 속초 청초호, 춘천 온수지를 중심으로 분변 및 바이러스 검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등 구제역에 준한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강원도 방역담당 관계자는 "경기도 등 인근 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경계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사육가축의 철저한 관찰과 구제역이 의심되면 즉시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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