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전세계 어느 명문대나 지원 OK…‘NLCS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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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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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3학년 되면 국제공인 교육과정 IB 이수
제주영어교육도시 외국 명문교 유치 크리스토퍼 보그든 프로젝트매니저

미국 하버드대 교육학박사 출신으로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외국 명문교 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보그든 프로젝트매니저는 “NLCS 제주 등 이곳에 들어설 국제학교에선 본교의 수준 높은 교육 시스템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대 교육학박사 출신으로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외국 명문교 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보그든 프로젝트매니저는 “NLCS 제주 등 이곳에 들어설 국제학교에선 본교의 수준 높은 교육 시스템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에 글로벌 교육도시가 생긴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약 379만 m²에 국토해양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 중인 ‘제주영어교육도시’. 해외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국가사업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 실현의 핵심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 도시엔 2015년까지 영어 전용 초중고 국제학교 12개교가 유치된다. 해외거주 경험이 없는 내국인도 입학이 가능하고, 국내 학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대학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국제학교와 차별화된다. 영국 명문 사립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의 제주분교가 내년 9월 개교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 세인트앨번스스쿨, 캐나다 브랭섬홀 사립학교 유치도 추진, 진행 중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개교하는 학교는 어떤 장점을 갖고 있을까. 이곳에서 해외 유학과 같은 교육환경을 누리는 게 정말 가능할까. 미국 하버드대 교육학 박사 출신으로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외국 명문교 선별, 유치를 담당하는 크리스토퍼 보그든 프로젝트매니저(58)를 만나 들어봤다.》
○ 외국 명문교의 교육환경과 시스템이 제주로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자리 잡기로 결정됐거나 협상 중인 외국 사립학교들은 본국에서도 매우 뛰어난 교육환경을 갖고 있으며 학생 수준 또한 높은 학교들입니다. 해외 유학을 고려하는 등 교육열이 높은 한국의 학부모도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유치할 학교들을 심사하는 기준에 대해 묻자 보그든 프로젝트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국제학교 12개 중 처음으로 개교하는 NLCS 제주는 1850년 설립된 영국의 유명 사립학교인 NLCS의 첫 해외 분교. NLCS는 매년 졸업생 중 40% 이상이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등 명문대와 미국 아이비리그 유수의 대학에 진학해 영국 내 상위 5개교 안에 꼽힌다.

그는 “사실상 이곳에 들어설 학교들은 다른 나라에 분교를 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본국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자랑한다”면서 “NLCS가 여러 나라의 제안을 뿌리치고 제주에 오게 된 이유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이 국가 정책에 따른 사업이라는 점을 크게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그든 프로젝트매니저는 NLCS 제주가 본교의 교육 시스템을 그대로 따르게 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영국식 학제에 따른 유치원·초중고교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본교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

학생들은 영국에서 초빙된 교사에게 수학, 미술 및 디자인, 과학, 역사, 지리, 음악, 드라마, 체육 등 다양한 교과목을 영어로 배우게 된다.

12, 13학년 학생들은 국제 공인 교육과정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디플로마 프로그램에 따른 수업을 받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으면 국가에 구애받지 않고 전 세계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아이비리그, 영국 옥스퍼드대 등 세계 명문대를 포함해 102개국 2200여 대학에서 IB 디플로마를 신입생 선발 전형에 반영하고 있다.

보그든 프로젝트매니저는 “IB 프로그램은 경제학 인문학 실험과학 시각예술 등의 교과목을 배우는 굉장히 높은 수준의 교육과정”이라면서 “학생들은 에세이 작성, 토론과 논쟁, 조사, 분석 등 자기 주도적인 프로젝트 위주의 수업방식을 통해 대학 학업에 필요한 연구 능력을 향상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 국제도시 환경 속에서 글로벌 마인드 키울 수 있어

보그든 프로젝트매니저는 제주영어교육도시의 국제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이 도시의 영어 몰입 환경과 교육문화 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학교 안에서 뿐만 아니라 도시 내 시설에서도 영어가 통용되는 글로벌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글로벌 리더’로서의 마인드를 기를 수 있다는 것.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국제학교 외에도 영어교육센터, 교육문화예술단지, 주거 및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되도록 표지판, 가로시설물 등 도시의 인프라도 영어로 조성된다.

도시 내 교육문화예술단지의 영어프로그램은 국제학교 학생들의 교육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이곳의 교육·문화·예술·스포츠 체험시설에선 연중 2000가지가 넘는 공연, 강연, 세미나, 전시회 등의 영어프로그램이 과학, 문학, 예술, 종교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릴 계획. 학생들은 영미권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체험하며 국제적 시야를 키울 수 있다.

국제학교에서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은 어떤 학생들일까. 보그든 프로젝트매니저는 “제주영어교육도시가 동북아의 중심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중국, 일본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불러모으고 있다”면서 “각국에서 모인 학생들은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면서 전 세계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국제학교 학생들을 세계 시민으로 육성하는 ‘글로벌 에듀케이션(Global Education)’이 교육의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내년에 문을 여는 NLCS 제주의 원서접수는 내년 1월 21일까지다. 서류심사, 인지능력검사 등을 거쳐 4월에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NLCS 제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nlcsjeju.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782-6878

제주=장재원 기자 j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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