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는 이런 방송을 하겠습니다]소수 시청자까지 아우르는 체온 36.5도의 ‘따뜻한 방송’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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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도의 체온을 가진 방송이 되겠습니다.’
‘따뜻한 방송’을 내걸고 동아일보가 추진 중인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사업 준비 과정에서 작은 ‘사랑의 결실’을 봤다.
채널A는 저소득층 자녀에게 컴퓨터를 지원해 ‘정보격차’를 줄이는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올 8월 한국IT복지진흥원과의 협력을 약속했다. 한국IT복지진흥원은 중고컴퓨터를 기증받아 업그레이드한 뒤 국내외 저소득층에 나눠주는 활동을 10년째 벌여오고 있는 단체. 채널A는 진흥원과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 사업을 ‘사랑의 PC보내기 운동’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와 서울시교육청이 사업 취지에 공감해 함께하겠다고 나섰다. 이미 두 단체는 동아일보가 변호사와 저소득층 자녀를 일대일로 자매결연하게 해주는 ‘변호사님과 친구됐어요’ 캠페인을 펼쳐 2009년부터 학생 1360여 명에게 17억원 가까이 지원해왔다.
두 단체는 “종합편성채널이 출범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아이들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나눔활동을 시작하자”며 8월 31일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후 서울지방변호사회에는 변호사들의 컴퓨터 기증이 이어져 이미 200여 대의 PC를 저소득층 자녀에게 전달했고 이달까지 500명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PC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e러닝과 통신비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채널A는 종편사업자로 선정돼 방송이 출범하면 신문과 방송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방 융합 캠페인을 펼쳐 나눔 사업을 확대하고 혜택 범위를 해외의 저개발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채널A는 ‘사랑의 PC 보내기운동’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 및 방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에게 다언어 자막을 제공하는 수신기(디코더)를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업체인 한국IBM도 취지에 공감해 기술개발에 동참키로 했다. 이 수신기를 TV와 연결하면 채널A가 제공하는 다언어 자막을 선택해 볼 수 있다. 채널A는 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한류 콘텐츠부터 다언어 자막을 제공할 계획이다.
채널A는 다문화가정 및 새터민 가정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영상미디어교육 과정도 운영할 방침이다. 방송 프로그램으로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어린이 프로그램의 경우 어린이 출연자 중에 다문화가정 어린이도 포함시켜 다른 피부색, 다른 문화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반영할 계획이다.
채널A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폐쇄자막과 수화방송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해설을 해 장애인의 방송접근권도 높일 계획이다.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그리는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고령화 문제는 한국사회의 중요 과제 중 하나다. 채널A는 건강한 노년을 위해 매일 오전 4∼7시 △평생교육 △건강 △교양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편성키로 했다. 실버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편성의 주된 목적이다.
구체적인 어린이 청소년 보호 방안도 마련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시민 모니터단을 구성해 프로그램 등급제 준수 여부 등을 감시할 방침이다.
학교 방학 기간에 맞춰 청소년 영상창작 캠프 등을 열어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하고 우수한 영상미디어 인재를 발굴한다.
채널A는 창의적인 수익나눔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시청자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청한 만큼 광고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시청자의 선물, 시·선+’이 대표적인 예다. 특정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시청률에 따라 광고수입의 일부를 기부하는 운동으로 기부금은 소외지역 나눔예술기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청자가 직접 동참할 수 있는 채널A의 온라인 기부운동인 ‘행복우산 마일리지’도 새로운 미디어 공익활동의 모델로 개발했다. 시청자가 채널A의 유료 콘텐츠를 이용한 뒤 이용실적에 따라 적립한 마일리지를 저소득층 교육콘텐츠 구입비용으로 기부하는 온라인 나눔 캠페인이다. 시청자가 기부한 액수만큼의 마일리지를 채널A가 더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6개의 교육콘텐츠 기업이 뜻을 같이하기로 하고 채널A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채널A는 자체 출연금으로 방송문화재단을 설립해 소외지역을 찾아가 문화예술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국내의 대표적인 문화단체들과 함께 소외지역에 가서 공연하는 ‘문화나눔운동’이 그 예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문화 나눔단’을 구성해 평소 문화예술을 접하기 힘든 지역을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문화 행사다.
문화에 재능을 가진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악기를 지원하기 위한 자선 콘서트인 ‘나눔 바이러스 사이버몹 콘서트’를 시청자 참여 형식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사이버몹 번개천사’로 기획해 편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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