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백소영/극장 연령제한 있으나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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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주말을 맞아 영화관을 찾았다.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하는 영화를 예매하고 아침 일찍 출발했다. 입장시간에 맞춰 들어가려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3명이 떠들고 있었다. 입장을 하는 순간 나는 너무 놀랐다. 안내하는 직원에게 “이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 영화인데 이 학생들은 누가 봐도 초등학생이다. 연령 확인을 했냐”고 물었다. 직원은 어떤 영화인지 그제야 확인하면서 “아, 이거 15세구나. 확인할 게요”라고 했다.

어떻게 이 아이들이 표를 살 때도 아무도 확인하지 않고, 입장하는 데도 확인하지 않고 들여보내는지 정말 답답했다. 영화관에 들어가 보니 3명이 버젓이 자리에 앉아 영화를 보고 있었다. 법을 어기는 영화관에서 ‘관람 불가’ 영화를 보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즐거운 영화 관람 시간이 오히려 씁쓸한 시간이 되었다.

백소영 부산 사하구 하단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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