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파라과이 응원녀’ 北포격에도 서울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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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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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과 차례로 맞선 보기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벌어진 23일 결혼정보회사 선우에 국제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한국 남자들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 방한하는 ‘파라과이 응원녀’ 라리사 리켈메 씨(25·사진)의 매니저가 북한의 도발 소식을 듣고 안전 문제를 걱정해 “한국에 가도 괜찮으냐”며 전화를 건 것.

이에 이웅진 선우 대표는 “철부지 반쪽과 때로는 긴장하고 때로는 포용하고 참으면서 57년을 보냈다. 한국은 전혀 문제없다”고 안심시켰다. 리켈메 씨는 26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을 출발해 36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28일 밤 한국에 도착했다.

리켈메 씨는 30일부터 데이트 상대로 최종 낙점된 3명의 한국 남성과 차례로 만나 서울의 맛과 멋을 즐기고 돌아갈 예정이다. 대기업 직원 허모 씨(27)는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리켈메 씨를 위해 홍익대 입구의 애견 카페를 첫 데이트 장소로 정했다.

둘째 날부터는 한국의 문화를 본격 체험하는 코스로 구성됐다. 증권사 직원 엄모 씨(27)는 북촌한옥마을을 거닌 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 입구나 명동에서 데이트를 할 계획. 마지막 데이트인 셋째 날에는 또 다른 엄모 씨(31)와 롯데월드에서 스케이트와 놀이기구를 타고 저녁 때에는 남산타워 꼭대기에서 서울시내 야경을 내려다보며 식사하고, 바에서 맥주도 한잔 하기로 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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