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환경파괴 논란 ‘월미 해양케이블카’ 보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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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의문 ‘은하레일’도 내년 6월 이후로 개통 연기

인천시가 월미도와 월미산을 연결하는 ‘월미해양케이블카’ 사업을 보류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또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경인전철 인천역∼월미도 순환 ‘월미은하레일’ 개통 시기를 내년 6월 이후로 다시 연기했다.

월미해양케이블카 사업은 인천시 주요 정책조정회의에서 환경 훼손 우려, 수익성 재검토 의견이 나와 보류됐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케이블카 대신 다른 교통수단 설치를 검토하도록 했다. 2008년 민간 제안으로 추진된 해양케이블카 사업은 인천관광공사와 민간사업자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었다. SPC는 총 125억 원을 들여 월미도에서 월미산 정상까지의 650m 구간을 운행할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환경단체가 “월미산 자연경관을 헤친다”며 사업에 반대해 왔다.

시는 올 2월부터 세 차례나 개통시기를 연기한 월미은하레일의 운행 여부를 내년 6월 이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월미은하레일은 4월과 8월 두 차례 시험운행 과정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한 데다 추락방지시설에 대한 안전성 문제로 개통이 계속 연기돼 왔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모노레일인 월미은하레일은 공사비 830억 원이 투입돼 길이 4.968km의 레일 노선과 역사(驛舍)가 완공된 상태다. 시는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레일을 교체하고 안전보호시설물을 설치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내년 6월 이후 개통할 계획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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