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산은-메리츠화재… 해운사 대출관련 압수수색

  • 동아일보

檢, 세광쉽핑 대표 체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성윤)가 17일 중견 해운업체인 세광쉽핑이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수법 등으로 금융권에서 사기대출을 받은 단서를 잡고 계열 조선사인 세광중공업과 세광조선에 대출 및 선수금 환급보증을 해준 우리은행과 한국산업은행, 메리츠화재 등 세 곳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과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 강남구 역삼동 메리츠화재 본점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세광중공업과 세광조선 등의 대출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세광쉽핑과 관련한 사기대출이 수사의 타깃”이라며 “금융회사의 문제점을 보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검찰은 전날 서울 종로구 내수동 세광쉽핑 본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으며 이 회사 대표인 박모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울산지검 특수부는 2008년부터 올 4월까지 분식회계된 대차대조표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11개 은행에서 21회에 걸쳐 3288억 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세광중공업 대표 노모 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이달 초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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