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3시 50분경 경기 여주군 대신면 이포교 근처 남한강에서 도하훈련 중이던 육군 5군단 예하 공병부대 소속의 단정(소형 고무보트)이 뒤집혀 보트에 타고 있던 3명이 사망했다.
사고 단정은 길이 5.1m, 너비 1.7m이며 무게는 113kg에 달하는 15인승 고무보트다.
사고 보트에는 장교 사병 등 8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사고 직후 일단 모두 구조됐으나 중대장인 강인구 대위(28) 등 4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군은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벌였지만 강 대위와 박현수 상병(21), 이상훈 일병(20)이 사망했다. 분대장 신종헌 하사(23)는 아직 의식불명 상태다. 나머지 4명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단정이 전복된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탑승자는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보트 탑승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3명이나 사망해 사고 경위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육군은 사고조사반을 사고현장에 투입해 해당 부대의 지휘관과 훈련에 참여한 장병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단정이 뒤집힌 지점은 4대강 사업 3공구 현장인 이포보 공사장 인근 하류로, 물살이 빠르고 와류현상이 심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날 훈련은 이 지역이 다음 주 있을 공식 훈련에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한 사전 예행훈련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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