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정찰기 야산추락… 조종사 2명 시신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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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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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상공서 저고도 훈련 중 노후기종… 2008년에도 사고

12일 낮 정찰훈련을 하던 공군 RF-4C 정찰기 1대가 추락했다. 사고기는 공군 정찰비행전대 소속으로 이날 오전 11시 50분경 공군 수원기지를 이륙한 뒤 전북 전주시 남쪽 상공으로 이동해 저고도 정찰훈련을 하던 중 낮 12시 30분경 갑자기 관제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정찰기는 이날 오후 전북 임실군 운암면 인근 야산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다.

공군은 탐색구조헬기와 구조요원들을 현장에 급파해 추락한 동체를 확인하고 탑승했던 김모 대위(31·학군단 29기)와 김모 대위(27·공사 54기)의 시신을 수습했다. 공군 관계자는 “추락 전 탈출하지 못해 순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군은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기체 결함 여부 등을 비롯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사고기는 미국에서 1966년 11월 생산돼 1990년 9월 국내 도입된 노후 기종으로 2008년 4월에도 강원 평창군에서 공중 전투·기동훈련 도중 같은 기종이 추락한 바 있다. 공군은 이 기종의 정찰기를 20여 대 운영하고 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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