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호 교수 “백두산 분화징후 뚜렷”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8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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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지질학계 추계학술발표회에서 백두산의 분화 징후가 뚜렷하고 규모는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보다 10배가량 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대 윤성효 교수와 이정현 교수는 27일 개막해 30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대한지질학회 추계학술발표회에 발표한 논문에서 "최근 백두산 천지 아래 2~5㎞ 지점에서 화산 지진이 증가하고 천지 주변의 일부 암벽에서 균열, 붕괴현상이 발생하는 등 분화 징후가 뚜렷하다"고 백두산 폭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논문에서는 백두산 천지 칼데라 주변의 암석 틈새를 따라 화산가스가 분출해 주변 일부 수목이 고사(枯死)했고, 지난 2002년 8월부터 1년간 GPS로 백두산 천지 주변 지형을 관측한 결과 천지 북측의 수평ㆍ수직 이동속도가 약 40~50mm/년으로 활발해졌다.

또 천지 주변 온천수의 수온이 최대 83도까지 높아지고 헬륨ㆍ수소 등 가스성분이 증가하는 등 화산 분화 가능성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백두산이 활동적인 화산이라 언젠가는 분화할 것이 확실하며 그 규모는 지난 4월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보다 10배 가량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화산 폭발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고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교수는 지난 6월에도 기상청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최근 수년간 백두산 일대지진이 10배 이상 증가했고 천지 지형이 솟아오르는가 하면 천지 부근에서 화산 가스가 방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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