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독도 영토표지석 정부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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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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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수호대 “공문서 확인” 의용수비대 제작설 뒤집어

1950년 독도에 설치된 영토표지석이 정부가 세웠다는 것을 입증하는 공문서(왼쪽 사진·현 국가기록원 보관, 독도수호대 제공)와 독도에 실제 표시된 영토표지석.동아일보 자료 사진
1950년 독도에 설치된 영토표지석이 정부가 세웠다는 것을 입증하는 공문서(왼쪽 사진·현 국가기록원 보관, 독도수호대 제공)와 독도에 실제 표시된 영토표지석.동아일보 자료 사진
1950년대 독도에 설치된 영토표지석은 정부가 세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도 관련 시민단체인 독도수호대는 24일 “국가기록원이 보관 중인 공문서를 통해 당시 외무부와 내무부의 지시로 경북도와 울릉군이 이 표지석을 1954년 8월 24일 오후 7시에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 표지석들은 홍순칠 씨(1929∼1986)가 창설한 독도의용수비대가 1954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독도수호대 김점구 대표(44)는 “국가기록원 자료는 당시 정부가 독도영유권을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동시에 의용수비대 활동이 과장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독도수호대는 현재 독도의 동도 선착장 옆 해안에 있는 영토표지석(높이 110cm, 폭 63cm) 기단(받침대)을 원래 상태로 복원하기 위해 문화재청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표지석에는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지표’라고 한자로 새겨져 있다. 기단(가로 102cm, 세로 68cm)은 표지석에서 10여 m 떨어진 바닷속에 잠겨 있다. 기단은 표지석 설치 이후 태풍으로 몸돌에서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단은 울릉군이 수년 전 임시 설치한 것이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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