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분야 취업을 위해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학교의 산학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영진전문대 석종현 씨(26·컴퓨터응용기계계열 2년)는 11일부터 두산중공업 신입사원 연수에 들어갔다. 석 씨는 “5년간 직장에 다니다 늦게 대학에 입학했지만 꿈을 이뤘다”며 좋아했다.
‘기업 맞춤형 주문식 교육’의 대명사인 영진전문대 졸업예정자들의 대기업 입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달 중순까지 대기업 취업이 확정된 경우는 삼성그룹 188명, LG그룹 240명, 하이닉스반도체 25명, 두산그룹 15명 등 모두 567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281명보다 갑절가량 증가한 것이다.
삼성 계열사에 취업이 확정된 임채학 씨(24·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 2년)는 “군 복무 후 복학해보니 온통 취업 걱정이었다”며 “전문대에 다시 들어와 적성을 찾고 원하던 분야에 취업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런 성과는 1994년부터 기업의 주문을 받아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 덕분이다. 지금까지 협약을 맺은 기업은 210여 개. 유망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각 분야 기업이 전공별로 연결돼 있다. 최근에도 모바일디스플레이 분야 등 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를 중심으로 6개 대기업 계열사와 185명의 인력 양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윤희 부총장은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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