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최상위권 선배가 전하는 ‘추석연휴 공부법’

동아일보 입력 2010-09-14 03:00수정 2010-09-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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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끝나면 중간고사… 확실한 계획과 집중력 필수
8일 중 이틀은 과감히 포기… 어려운 과목 연휴 초 배치 집중 또 집중
《중학교 2학기 중간고사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대부분 학교에서 9월 마지막 주나 10월 첫 주에 중간고사를 실시한다. 학생들로선 ‘개학모드’로 전환하자마자 중간고사가 코앞에 닥친 상황. 게다가 대부분의 학교가 추석연휴인 21∼23일 앞뒤로 하루씩 재량휴업을 하기 때문에 중간고사 직전에 최장 8일간의 ‘황금 추석연휴’마저 끼어 있다. 특히 중학교 1학년들은 이런 특수상황을 컨트롤해본 경험이 없다. 걱정은 걱정대로 하면서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낼 공산도 크다. 전략만 잘 세우면 위기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연휴를 활용해 취약과목을 완벽히 보강할 수도 있다. 이용하기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중간고사 직전의 추석연휴. 이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중1 중위권이라면 최상위권인 두 선배가 들려주는 ‘추석연휴 공부법’에 주목해보자.》
[계획] 1일 1개 주요과목…이동 중엔 암기과목 공부!

서울 역삼중 2학년 최재혁 군
연휴 중 며칠을 공부에 ‘다걸기(올인)’ 할 수 있을까. 수학, 과학 학교시험에서 거의 만점을 받는 서울 역삼중 2학년 최재혁 군(14)은 “조급한 마음에 명절 내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친구도 있지만 TV 소리와 가족들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공부를 안 하는 것만 못하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추석 전날과 당일 혹은 추석 당일과 다음 날은 친지와 함께 보낸다. 8일 중 이틀은 과감하게 계획에서 제외시키자. 이동하면서 암기과목을 공부한다거나 잠들기 전 1시간 정도 교과서를 읽는 것으로 대신한다. 휴일 중에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은 계획을 다 지키지 못할 경우 ‘보충하는 날’로 계획한다. 남은 것은 5일.

5일 동안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과목을 하루씩 배치한다. 전교 최상위권인 이지연 양(14·서울 역삼중 2)은 계획을 세울 때 주요과목의 우선순위를 매긴다.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의 비중을 높게 잡는다. 예를 들어 과학에 비교적 자신이 없다면 추석 전날과 마지막 보충 날까지 총 3일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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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군은 주요과목 중 어려운 과목을 연휴 초에 배치한다. 집중력이 높을 때 어려운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판단에서다. 이동하는 기차, 차 안에서는 기술·가정, 한자, 도덕 등 암기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한 장짜리 ‘핵심 페이퍼’다. 미리 시험범위에서 핵심 내용을 요약해 페이퍼를 만들면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며 공부할 수 있다.

[추석 전] 시작은 교과서!

서울 역삼중 2학년 이지연양
연휴 전 주엔 무슨 일이 있어도 교과서 1회 정독을 마쳐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중간고사 3주 전부터 교과서로 공부를 시작한다. 시험이 9월 마지막 주 시작된다면 연휴 전주에 이미 주요과목 교과서를 꼼꼼히 읽었어야 한다. 최 군은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국어교과서를 다 읽는 데 3∼4시간이면 충분하다”면서 “다급한 마음에 프린트나 문제집을 보기 쉽지만 우선 교과서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교과서를 보지 않았다면 다음을 기억하며 공부하자. 국어는 단원별 주제와 수업시간에 밑줄 친 것 위주로 지문을 꼼꼼히 읽는다. 단원 평가에 나오는 문제는 서술형 평가에 나올 확률이 높으니 반드시 확인한다. 수학은 서술형평가가 확대되면서 풀이과정이 더욱 중요해졌다. 답이 맞더라도 과정이 틀리면 감점된다. 교과서 예제의 풀이과정을 그대로 옮겨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옮겨 쓴 후엔 혼자 다시 풀면서 풀이과정을 확인한다. 영어는 교과서 지문을 통째로 외우는 것이 답이다. 지문의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문장을 보기에서 고르는 문제나 문장의 순서를 묻는 문제는 지문만 외워도 맞힐 수 있다. 과학은 실험이 중요하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실험을 공부할 때는 △이 실험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과학원리 △실험과정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과학원리에 대한 답을 적어보자.

시험 직전 주에는 수업에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이때는 대부분 총정리수업으로 진행된다. 복습 차원에서 교사가 체크해주는 핵심 내용과 서술형평가에 나온다고 강조하는 부분은 특별히 표시하자. 시험공부 한다고 밤늦도록 책을 붙들고 있다가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이 있다. 이 양은 “진도를 맞추기 위해 속성으로 수업할 때나 선생님께서 시험문제를 낸 후 짚어주신 핵심개념이 시험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기출문제→과목별 공부법’으로 24시간 활용!

휴일의 장점은 하루 24시간을 충분히 쓸 수 있다는 데 있다.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에 취약과목을 확인하고 복습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를 내려받아 풀어라. 답은 문제지가 아닌 공책에 적는다. 반복해서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채점 시 문제지에는 맞힌 것(○), 틀린 것(×), 잘 모르는데 맞힌 것(△)을 구분해 표시한다. 틀린 문제와 잘 몰랐는데 맞힌 문제는 반드시 다시 푼다.

어떤 과목, 어느 단원이 취약한지 알게 됐다. 국어와 영어가 취약하다면 교과서로 돌아가야 한다.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수학은 수학 익힘책, 문제집으로 문제를 반복해 푼다. 과학은 자습서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교과서보다 실험과정이나 원리가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가 쉽다. 사회는 프린트를 복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암기과목은 주요과목과 짝을 이뤄 매일 한 과목씩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이 양은 반드시 ‘암기과목 핵심노트’를 만든다. 책을 보고 그대로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단원씩 공부한 뒤 아무것도 보지 않고 재구성해서 쓰는 것이다. 핵심노트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공부하기 편하다.

최 군은 암기과목에서 반드시 외워야 할 키워드를 기억하기 쉬운 단어나 문장으로 만들어 외운다. “중1 미술 과목에 나오는 ‘구도의 3요소=변화, 통일, 균형’은 ‘변기통에 균이 많다’라는 식으로 외우는 식이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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