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사범대 이어 평가… “교대도 10곳중 4곳 구조조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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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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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등급은 공주교대 1곳뿐… 교육대학원 10곳 모두 부실

초등교원을 길러내는 전국 10개 교대 중 4곳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사들 재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대학원은 10곳 모두 부실 운영 평가를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의뢰해 실시한 ‘2010년 교원양성기관 평가’의 교대 부문 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평가위원회 평가(수업시연 현장실사 평가), 재학생 및 졸업생 만족도 조사, 교원 임용률 조사 등을 종합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학부과정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곳은 공주교대 한 곳뿐이었다. 공주교대는 학과 간 입학정원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대학은 5개 대학이 B등급, 4개 대학이 C등급을 받았다. B등급은 현행 유지, C등급은 재평가 대상이다. 재평가 때도 성적이 저조하면 정원 감축 같은 제재를 받게 된다.

교육대학원 평가에서는 C등급이 2곳, D등급이 8곳이었다. 교과부는 “교육대학원이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건 전임교원확보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라며 “양성 기능이 없기 때문에 별도 제재는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매년 교대 학부 입학정원을 감축해 온 정책기조와 연계해 이번 평가 결과를 반영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대도 사범대와 마찬가지로 입학정원 20%를 줄이는 게 기준이지만 기존 감축 계획에 따라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며 “A, B등급 대학도 정원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교대 학부에서는 △2007년 506명 △2008년 310명 △2009년 199명 △2010년 414명을 감축하는 등 해마다 정원을 감소해왔다. 내년과 후년에도 500명씩 줄일 계획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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