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재구)가 최근 울산 중구에 본사를 둔 한라상조㈜의 박모 대표(52)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부실 상조업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18일 한라상조 본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회계 및 영업 관련 장부와 컴퓨터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다음 주 중 한라상조 박 대표 등 회사 임직원을 불러 조사한 뒤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대표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17일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1990년대부터 영업을 시작한 한라상조는 2003년 법인으로 전환했으며 각종 단체 기관과의 장례서비스 협약을 통해 성장하면서 가입 회원만 최대 1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대형 상조업체의 횡령 의혹을 내사해 왔으며, 최근 법원이 보람상조 회장 등의 횡령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자 본격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상조업체의 횡령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보고 내사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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