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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회원 NO!’ 최고급 헬스클럽 회원들 소송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08-24 09:46
2010년 8월 24일 09시 46분
입력
2010-08-24 05:37
2010년 8월 24일 0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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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대중 체력단련장 될 것"…업체는 "문제 없다"
재계 유력인사를 비롯한 국내 최상류층 인사들이 드나드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한 특급 호텔 피트니스클럽이 회원권을 추가로 분양하려 하자 회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안 그래도 운동기구와 편의시설 부족으로 비싼 돈을 내고 이용하는 회원들이 불편을 겪는 마당에 회원을 더 늘리면 동네 일반 헬스장과 다를 바가 없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 피트니스 클럽 회원권은 개인용이 9000만원, 2인 가족용이 1억6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별도로 내는 연회비만도 300만~500만원에 달해 국내에서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
24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3층에 있는 코스모폴리탄 피트니스 클럽 회원들에 따르면 운영업체인 파르나스호텔㈜은 이달 초 회원을 추가모집한다고 신문 등을 통해 공고했다.
회원권을 5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깎아줄 뿐 아니라 생일에 주는 무료와인 쿠폰 등 기존의 특전 외에 30만원 상당의 스카이라운지 식사권, 40만원 상당의 호텔 상품권, 피트니스클럽 무료이용권 12장 등의 혜택을 추가로 준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회원권 가격이나 회원에게 제공하는 각종 특전만 따지면 국내 최고의 피트니스 클럽처럼 보이지만 실제 운동ㆍ편의시설은 동네 헬스장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라는 게 회원들의 전언이다.
우선 운동기구가 60여개 뿐인데다 화장실에 소변기가 4개, 대변기가 3개밖에 없어 1000여명의 회원이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하기는커녕 아침마다 발가벗은 채 화장실 앞에 줄을 서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운영업체 측은 심지어 화장실에 오래 머물지 않도록 '신문을 가지고 들어가지 말라'는 내용의 게시물까지 붙여 자존심을 긁었다고 회원들은 전했다.
2002년부터 이 피트니스 클럽을 이용했다는 운영위원 이모(52) 씨는 "운영위원회와 아무런 협의 없이 추가모집 공고를 냈다. 시설을 확충할 공간도 없어서 1000명 모집에 따른 어마어마한 입회금이 재투자에 사용되지 않을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화가 난 이 씨 등 회원 10명은 추가모집을 금지하고 만약 회원권을 분양하면 운영업체가 자신들에게 계좌당 1000만원씩 지급하도록 해달라며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은 신청서에서 "'고품격 회원이 모여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운영업체의 공언을 믿고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친목을 도모하고 네트워크를 구성했다"며 "회원이 더 늘면 대중 사우나나 체력단련장과 별다를 것 없는 상태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운영업체 측은 "추가모집을 해도 회원 한 명당 점유면적이 다른 특급호텔 피트니스 클럽에 비해 넓고 구청 허가 등 합법적인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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