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번영1번지/경남]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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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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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박지성 김연아 나오게 ‘인재미래재단’ 설립, 교육비리 원아웃제 시행
“독서-자기주도학습 저학년부터 집중지도, ‘1등 경남교육’ 만들 것”

경남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소회의실에서 교원, 교육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교육정책연구위원회’ 1차 협의회를 열고 경남 교육의 질적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제공 경남도교육청
경남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소회의실에서 교원, 교육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교육정책연구위원회’ 1차 협의회를 열고 경남 교육의 질적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제공 경남도교육청
《‘1등 경남교육.’ 제13대 경남도교육감을 지낸 뒤 제15대 교육감으로 컴백한 고영진 교육감(63·사진)의 목표다.
이를 위해 먼저 할 일은 기초와 기본에 충실한 교육중심의 학교 만들기.
학교가 살아야 교육이 살고, 교육이 살아야 경남의 미래가 있다는 게 그의 교육철학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교육에서 나온다”는 그의 ‘교육 희망론’을 들어본다.》
― 취임 1개월이 흘렀다. 경남교육 개선 방향은….


“학력 향상이 우선 과제라고 본다. 이것은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저학년부터 독서교육을 강화해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키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밸 수 있도록 하겠다. 또 교육환경 개선과 학교장 책임 경영을 통한 학교의 효율성을 높이는 문제도 중요하다.”

―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부문은….

“먼저 ‘경남 인재 미래재단’을 만들어 제2의 김연아, 박지성, 빌 게이츠와 같은 인재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 또 ‘교육자산형성’ 프로그램을 전국 처음으로 추진해 교육을 받지 못해 가난이 대물림되는 일이 없게 하고 싶다. 학생들이 한 줄로 서는 1등이 아니라, 누구나 1등이 되는 정책들을 시행하겠다. 장애인 평생학교 설립 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정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싶다.”

― 성적 못지않게 인성도 중요하지 않은지….

“성적만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 독서교육이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 폭력, 인터넷 중독, 이기적인 교육환경 등을 없애기 위해서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교육청 차원의 인성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

― 무상급식 추진 방향은….

“무상급식은 의무교육 실현의 하나다. 김두관 경남지사와 18개 시군 단체장들이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는 사업이다. 다만 학교에서의 무상급식 정책은 학교 교육 과정 정상화 실현이라는 원칙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돼야 한다.”

그는 “교육시설이나 교육여건에 투자되어야 할 예산이 무상급식에 사용되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 교육비리 대책과 쇄신 방안은….

“우선 ‘처벌보다는 예방이 최선책’이라는 판단으로 교직원들에게 청렴윤리 교육을 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감사담당관을 개방형직위로 임용해 감사부서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 이와 함께 ‘학부모 배심원제’와 ‘원 아웃제’ 등을 통해 교육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나가겠다.”

고 교육감은 전교조 교사 징계 문제와 관련해 “교육공동체로서 처리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교사든 공무원이든 모든 국민은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요구하는 징계수위에 대해서도 무리가 없는지 여러 채널을 통해 자문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김해시의 김해외고 지원 축소 방침에 대한 생각은….

“교육은 평등성 교육과 수월성 교육이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해야 한다. 2005년 교육감 재직 당시 김해시와 약정서를 체결했고, 사람(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기관끼리 합의한 교육정책마저 쉽게 변경해서는 안 된다.”

그는 “지원 방안을 협의해 나가면서 장기적으로는 도교육청 차원의 자구책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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