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달라도 다함께]구미에 다문화도서관 생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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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번째… 13개국 언어 8000여권 비치

STX그룹이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으로 건립하고 있는 다문화어린이도서관이 전국에서 네 번째로 경북지역에서 문을 열었다. 7일 오전 구미시 형곡동에서는 김관용 경북지사와 강덕수 STX 회장, 다문화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의 개관식이 열렸다.

이 도서관은 172m² 규모로 열람실과 놀이방, 영화감상실, 모임방 등이 갖춰져 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베트남어, 중국어, 태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13개 언어로 된 8000여 권의 각종 도서와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 및 동영상 자료, 악기 등이 비치돼 있다.

또 이곳에서는 다문화 어린이를 위한 ‘이중언어교실’, 결혼이주여성에게 배우는 ‘다국어교실’ 등의 프로그램이 무료로 실시된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찾아가는 ‘다문화도서관’도 운영된다.

이 도서관은 다문화가족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무료로 도서 열람과 대여가 가능하다. STX그룹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하는 방식으로 건립하는 이 도서관은 2008년 9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뒤 경남 창원과 부산에 건립됐으며 구미가 네 번째다.

경북도 직원들은 이 도서관 개관을 앞두고 3000여 권의 도서를 모아 기증하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도서관 건립비(2억 원)와 운영비(연간 5000만 원)는 전액 STX그룹이 부담한다”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융합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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