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미 부동산 의혹’ 효성家 기소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5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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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오너 일가의 해외 부동산 취득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외사부(함윤근 부장검사)는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과 삼남 조현상 전무의 조사를 끝내고 기소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일과 2일 각각 조 사장과 조 전무를 소환해 이들이 미국의 부동산을 사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끌어다 쓰거나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가 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조 사장이 효성의 미국 법인인 효성 아메리카의 자금을 일시적으로 빌려 부동산을 샀다가 모두 변제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그동안 확보한 각종 자료를 토대로 회삿돈 횡령의 증거와 액수를 정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미 법무부와의 사법 공조로 조 사장 등이 2002년 8월 매입한 로스앤젤레스 저택 1채 등 이들의 미국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자료 등을 확보했다.

그러나 조 전무에게는 횡령 혐의가 아니라 2008년 7월 하와이 소재 콘도의 매입사실을 기획재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만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사장과 조 전무를 더는 소환하지 않고 검토 작업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처리 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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