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백산 자락길 따라 3道의 정취에 젖어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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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영월군 김삿갓묘
2011년 1월까지 탐방로 조성

충북 단양군 대강면에서부터 강원 영월군 김삿갓 묘까지의 구간이 문화생태 탐방로인 ‘소백산 자락길’로 꾸며진다. 단양군은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 문화, 역사 자원을 특성 있는 이야기로 엮는 ‘소백산 자락 문화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내년 1월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군(郡)은 이를 위해 향토사학자 등으로 스토리텔링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단양관광관리공단도 이 길을 다양한 배움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도보 중심의 길로 만들 방침이다.

소백산 자락길은 대강면 당동리∼강원 영월군 김삿갓 묘로 이어지는 59km 구간에 4개 코스로 마련된다. ‘가리점마을 옛길코스’(13.2km)는 단양 주민들이 죽령을 넘어 경북 영주로 장을 보러 가던 길로 인근에 고수동굴(천연기념물 제256호)과 다리안 관광지 등이 있다. ‘황금 구만량길 코스’(13km)에서는 농촌체험마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한드미 마을에 들러 옥수수 따기, 감자 캐기 등을 할 수 있다. ‘온달평강 로맨스길 코스’(11.7km)에서는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는 온달산성과 온달동굴을 만날 수 있다. ‘김삿갓의 의풍 옛길’(20.8km)은 충북과 경북, 강원의 3도(道) 접경지 구간으로 옛 길과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단양군은 물리적 조성을 최소화하면서 지역의 자연과 역사문화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코스마다 종합안내판, 자원 해설판, 방향안내판, 유도 사인, 편의시설 등도 만든다. 또 도보여행자 여권 및 인증서 제도도 운영할 방침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탐방로가 조성되면 전국 단위 걷기 대회를 열고 여행작가나 블로그 기자단 등을 통해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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