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포유류 ‘로드 킬’ 날쌘 다람쥐 최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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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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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교통사고를 가장 많이 당하는 포유류는 다람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6∼2009년 전국 16개 국립공원 내 41개 국도 및 지방도로에서 ‘로드 킬(Road Kill·야생동물이 차에 치여 죽거나 다치는 현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4년 동안 차에 치여 죽은 다람쥐는 총 729마리로 같은 기간 로드 킬 당한 포유류 중 59.2%를 차지했다. 날렵하게 움직이는 다람쥐는 차를 잘 피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오히려 이동하는 차 밑으로 뛰어드는 때가 많다고 한다. 최태영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는 “낮에 주로 이동하는 다람쥐는 맹금류의 공격을 피해 하늘이 가려진 어두운 공간을 찾는 습성이 있다”며 “길 가에서 먹이를 먹다가 자동차가 지나가면 차 밑으로 뛰어들어 뒷바퀴에 치이는 사고가 잦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조사 기간 중 총 3976마리의 로드 킬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로드 킬을 가장 많이 당하는 동물은 양서류인 북방산개구리로 1667마리가 죽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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