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외국인 비율, 전국평균의 절반도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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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6002명… 거주민 1.04%
중국 출신 41.4%로 최다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약 1%로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외국인주민 현황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만6002명으로 관내 인구(248만9781명)의 1.0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비율은 전국적으로 외국인주민이 113만9283명으로 국내 인구(4977만3145명)의 2.3%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또 대구의 외국인 주민은 1년 전(2만5424명)보다 2.3% 늘어났으나 전국 평균 증가율(2.9%)보다 낮았다. 지역 외국인 주민은 남성이 50.7%로 여성(49.3%)보다 조금 더 많았다. 또 국적별로는 중국동포를 포함해 중국 출신이 4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1.8% △네팔 등 남아시아 6.8% △미국 6% 등의 순이었다. 체류 목적별로 보면 근로자(37.4%), 결혼이민자(20.5%), 외국인 주민 자녀(15%), 유학생(12.3%) 등이었다.

대구시는 외국인 주민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 시책을 추진하고자 지난해 12월 외국인 주민 지원 시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외국인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해 남구와 달서구 서구 달성군 등에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 동구와 수성구에도 이 센터를 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의 외국인 주민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은 외국인들이 취업 등을 위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 주민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책을 꾸준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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