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中의료관광객 1700명 대구-경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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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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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등서 건강검진

중국 선양 시 신생활집단유한공사 직원 620여 명이 13일 대구 영남대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영남대의료원
중국 선양 시 신생활집단유한공사 직원 620여 명이 13일 대구 영남대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영남대의료원
중국인 의료관광객 1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구와 경북을 찾았다. 이처럼 대규모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대구를 찾기는 처음이다. 중국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시 신생활집단유한공사 임직원인 이들은 13일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대의료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시작으로 16일까지 대구와 경북에서 의료를 비롯해 쇼핑과 관광을 할 예정이다.

영남대의료원 직원들은 이날 일요일이지만 대부분 출근해 620여 명을 검진했다. 나머지 중국인은 14일부터 영남대의료원뿐 아니라 경북대병원, 계명대의료원, 파티마병원 등 대구지역 10개 병원에서 분산 검진을 받을 예정. 영남대의료원은 올 들어 중국 선양 시 의료기관과 협력을 맺는 과정에서 이 회사 창립 기념행사를 대구에서 ‘의료관광’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성사시켰다. 송선교 원장은 “검진 결과는 중국어로 번역해 보내줄 계획”이라며 “대구지역 의료 체험이 믿음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규모 의료관광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입체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호텔에는 중국어 통역원을 배치했다. 대구시내 쇼핑 장소와 경북 경주, 포항 등 관광지에서는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창립 기념행사도 14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엑스코)에서 연다. 신생활집단유한공사는 충북 영동 출신 안봉락 대표(48)가 1994년 선양 시에서 직원 10명으로 출발해 16년 만에 종업원 2000여 명, 중국 전역 76개 지사를 거느린 화장품 회사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계기로 ‘메디시티(의료도시)’를 준비하는 대구시는 이번 행사가 중국 의료관광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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