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빛낼 대한민국 100인]“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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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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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인 기획’ 각계의 관심
“마지막 한명 독자몫 남겨
청소년 롤모델 찾을 계기돼”
어려움 극복사례 발굴 제안도

100인 기획은 미래한국의 인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희망의 메시지를 줬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직원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에서 본보 지면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모습. 원대연 기자
100인 기획은 미래한국의 인재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희망의 메시지를 줬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직원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에서 본보 지면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모습. 원대연 기자
“100명 중 한 명을 독자의 몫으로 남긴 게 가장 신선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이 기사를 보고 역할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

“미래를 이끌 인재, 지도자에 초점을 둬 의미가 큽니다. 현재에 머물러 있는 한국 사회의 시야를 미래로 확장했습니다.”(김명자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

100인 명단이 소개되자 각계의 반응이 쏟아졌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획의도의 참신성뿐 아니라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등 공정성을 높인 노력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동아닷컴(www.donga.com)에 마련한 ‘독자가 뽑는 마지막 대한민국 100인’ 투표 사이트에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230여 명이 찾아와 독자의 관심이 높음을 보여줬다.

○ 미래 지향적 기획…리더 길 좇을 것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간신문 가운데 동아일보 기획이 한눈에 확 들어왔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기획”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전여옥 의원은 국제전화에서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기획이어서 중국 출장길에도 들고 왔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그려지는 듯했다”고 얘기했다.

KAIST는 축제 분위기였다. 100인 가운데 7명이 포함되자 학생들이 선정된 교수의 홈페이지에 축하 댓글을 잇달아 올렸다. 이 학교 신소재공학과 2학년 박재철 씨는 “직접 수업을 받은 교수가 여러 명 포함돼 자신감이 생긴다. 같은 길을 걷고 싶은 내 미래를 엿본 것 같아 나도 20년 뒤에는 한국을 이끌 리더를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김석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은 “선정된 과학자들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기업과 학교의 격려와 지원이 뒷받침돼 노벨상을 타거나 세계적으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진짜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축구인이 2명 포함된 축구계 역시 고무적인 분위기.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회장은 “축구는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스포츠로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리더에 더 많은 축구인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법조계는 김형태 염형국 변호사,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이름을 보고 약자와 소수자, 공익을 위해 열정을 쏟는 행동파 법조인이 선정됐다고 평가했다.

○ 자부심과 책임감 느껴

선정된 각계 인물들은 주변의 축하와 기대를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다른 인물의 이야기에서 자극을 받았다는 선정 인물도 많았다.

정하웅 KAIST 물리학과 교수는 “기사를 통해 함께 선정된 다른 사람을 보니 굉장한 분들과 나란히 선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 부담스럽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100인에 뽑힐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는데 책임감을 느낀다. 그간의 결실을 바탕으로 10년 뒤 컴투스를 세계로 뻗어나가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오늘 기사를 본 뒤 다시 한번 다짐했다”며 기뻐했다.

오충현 KOICA 보건의료연구관은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보내야 한국이 더 빛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명균 계명대 에너지환경계획학과 교수는 “안철수 KAIST 석좌교수가 패자부활전이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데서 공감했다”고 말했다.

○ 영향력보다 성취를 발굴하길

이름에 비해 능력이나 성과가 검증되지 않았거나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후광 효과’를 입은 인물이 일부 포함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양해만 NH-CA자산운용 상무는 “단순히 영향력이 있는 사람보다는 밑바닥에서 뭔가를 이뤄가는 사람, 뜻을 품고 어려움을 극복한 감동을 주는 사람을 앞으로 발굴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전희경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은 “지금 정점에 있는 지식인 그룹뿐 아니라 지금은 미미하지만 미래가 창대한 새싹으로 인재 풀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주연선 도서출판 은행나무 대표는 “10년 뒤에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더 커질 텐데 선정된 100인 가운데 여성이 많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100인이 나오지 않은 대기업이나 단체는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선정되지 못한 사실을 주마가편으로 여기겠다고 밝혔다. A그룹 관계자는 “젊은 2세 오너가 경영 일선에 나선 것이 비교적 최근이어서 성과가 뚜렷하게 알려지지 않은 듯해 아쉽다. 다음에는 100인에 반드시 포함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100인’ 특별취재팀

▽팀장 이진 경제부 차장

▽정치부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산업부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국제부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오피니언팀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인력개발팀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인터넷뉴스 팀 권혜진 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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