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年이익 ‘65억+α’ 폐자원의 재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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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스팀, 한국제지 에너지원으로 공급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고려아연과 인근 한국제지 사이에 ‘자원순환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생태산업단지사업단(EIP·단장 박흥석)은 28일 오후 울산 롯데호텔에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와 한국제지㈜ 온산공장 관계자, 울산시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성장을 위한 이산화탄소 및 스팀 공급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공장 내 열병합발전소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연간 6만4000t과 스팀 53만7600t을 한국제지에 공급한다.

한국제지는 이를 공장을 가동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한국제지는 그동안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인 이산화탄소와 스팀 생산을 위해 연간 벙커C유 800L를 사용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폐자원은 두 회사 사이에 가스 및 스팀 공급 배관 설치가 완료되는 내년 1월부터 한국제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고려아연은 판매 수익을, 한국제지는 연료비 절감으로 연간 총 65억 원 정도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울산EIP사업단은 사업비 1억6850만 원을 들여 지난해 3월부터 고려아연과 한국제지를 대상으로 사업 타당성을 조사했다.

한편 울산EIP사업단은 2005년 11월부터 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폐기물, 폐에너지 등을 다른 기업의 원료 및 에너지로 재자원화해 오염물질 배출을 막는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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