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더 춥다… 대관령 영하 6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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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강원 일대 강풍주의보
4월 추위 100년간 4, 5차례
기상청 “주말에야 풀릴 듯”

14일 서울 아침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는 등 때늦은 꽃샘추위가 찾아온다. 4월 중순 서울 기온이 0도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00년 동안 4, 5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서쪽에서 머물고 있는 영하 20도의 찬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확장해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전국의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13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해안지방과 내륙지방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이라며 “농작물 냉해 방지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14일 아침 서울 기온은 0도, 대관령 영하 6도, 철원 남원 영하 3도, 문산 영하 2도, 동두천 이천 충주 추풍령 서산은 영하 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온이 크게 올랐던 지난 주말과 비교하면 수은주가 10도 이상 떨어진 날씨다.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한 13일 오후엔 광명, 시흥, 서울 관악산 일대에서 잠시 눈발이 날리기도 했다. 기상청은 15일과 16일에도 서울의 기온이 1도까지 떨어지는 등 당분간은 이례적인 봄추위가 이어지다가 주말에야 조금씩 날씨가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인천, 경기도, 서해5도, 강원도 전역과 충청, 호남, 영남 일부지역에는 강풍 주의보도 내려졌다. 기상청은 또 기압 배치상 13일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14일 북한을 지나갈 가능성이 있으나 한국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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