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주어-동사 찾기 반복훈련… 영어독해, ‘근본’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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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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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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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영역은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계 등 계열에 상관없이 대학 합격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성공적인 대입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할 외국어영역 학습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능 외국어 공략 ‘스킬’로는 안된다
듣기, 100여개 발음규칙 철저히 공부 + 속도 바꿔 반복청취 연습

○ 영어듣기, 미국식 영어 발음을 익혀라


수능에서 채택되는 영어 발음은 미국식 영어와 캐나다식 영어다. 영국식 영어 발음은 수능이 도입된 이래 한 번도 채택된 적이 없다. 물론 이것은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데 장애가 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대입에선 미국식 영어 발음을 중시하는 문제를 출제해 왔다.

수능 외국어영역에서 듣기 문제는 총 17문항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영어듣기 평가에서 고득점하기 위해서는 발음 규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특히 미국식 영어를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100여 개의 발음 규칙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즉, 동화, 이화, 연음법칙, 탈락 등 다양한 발음 법칙을 이해해야 하는 것.

예를 들어, 엘[l] 자음과 아르[r] 자음이 순서대로 올 때 [r] 자음이 강한 발음이 돼 [l] 자음을 동화시킨다. ‘all right’을 우리나라 사람은 [올라잇]이라고 발음하지만 미국인은 [어롸잇]으로 발음한다. 영어 발음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에서는 몇 개의 단어로 정답을 추론하는 영어듣기 공부법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사람의 목소리로 녹음된 음성파일을 이용해 듣기 연습을 꾸준히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특정인의 목소리에 익숙해지면 시험 당일 전혀 다른 목소리를 듣게 될 경우 당황하기 십상이다.

같은 지문을 속도를 바꿔 반복해서 듣는 훈련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사전에 대본의 내용을 훑어본 뒤 다양한 속도로 반복해서 듣다 보면 유사한 표현을 금세 익힐 수 있다. 참고로 현재 영어듣기는 매누 느린 속도로 출제되고 있다.

○ 영어독해, 주어-동사 찾고 배경지식 쌓아라

의욕만 앞서 문제풀이에만 치중하는 건 위험하다. 문장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실력이 쌓이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모든 지문에서 주어와 동사를 찾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지문에서 주어와 동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한다. 문제 유형을 분류하고, 그에 따라 정형화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습관을 고치지 못한다면 대학 입학 후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영어공부를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

주어와 동사는 하나의 영어문장이 갖고 있는 정보의 절반가량을 담고 있다. 영어문장이 정상어순이든 도치어순이든 간에 주어와 동사를 빨리, 제대로 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완벽하게 이뤄질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영어는 뒤에서 꾸미는 ‘후치수식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우리말과 매우 다른 점이다. 주어와 동사를 찾는 능력을 쌓았다면 그 다음엔 후치수식어를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문제풀이식 학습법은 당분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자. 문장에서 주요 부분을 빨리 정확하게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많은 수험생이 문제풀이식 학습법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다. 기존 습관에 익숙해져 문제풀이를 하지 않으면 불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극복해야 진정한 발전이 이뤄진다. 문장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문제풀이만 하는 것은 어떤 나무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숲을 파악하려는 행동과 같다. 영어문장을 완벽히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으면 독해는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배경지식을 꾸준히 쌓는 노력도 필요하다. 영어는 출제 범위가 없는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언어, 수학, 과학, 사회,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지문으로 출제되기 때문이다. 다만 영어로 표현되는 점만 다를 뿐이다. 따라서 평소에 영어로 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읽고 그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자.

수능 외국어영역에서 출제되는 독해 문제는 총 33문항. 듣기 문제 풀이에 걸리는 시간을 제외하면 문제당 1분 30초 이내에 해결해야 한다. 즉,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하는 게 관건이다.

주제 찾기, 요지 파악하기, 글의 제목(4위), 글의 목적, 분위기, 주인공의 심경을 묻는 문제는 기본 문제에 해당한다. 이런 문제는 문장을 꼼꼼하게 분석하지 않고도 정답을 찾을 수 있다. 빈칸 채우기(1위, 2위, 3위, 5위, 8위), 내용 일치/불일치(6위), 글의 순서 정하기(10위), 어법(9위), 어휘에 관한 문제는 문장을 정확히 해석할 수 있어야 정답이 보이는 고난도 문제다. 이런 문제는 약 12개 출제되며 고득점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독해를 잘하기 위해선 문법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자세히 공부할 필요는 없다. 독해에 필수적인 동사, 부정사, 동명사, 분사구문, 관계사 등에 집중하자.

김정호 이투스 외국어영역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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