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태어난 뒤 한쪽 부모를 따라 한국에 입국한 다문화가정 자녀(중간입국 자녀)의 초중고교 재학률이 5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입국 자녀란 결혼 이민자가 한국인과 결혼하기 전 본국 사람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를 말한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실이 7일 행정안전부의 ‘2009년 외국인 주민 조사 통계’와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자료를 대조해 분석한 결과 중간입국 자녀 982명 중 47%인 464명만이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간입국 자녀의 초등학교 재학률은 60%, 중학교 재학률은 56%였지만, 고교 재학률은 31%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자녀의 진학률은 초등학교 85%, 중학교 84%, 고교 71%로 중간입국 자녀보다 월등히 높았다. 중간입국 자녀를 포함한 다문화가정의 취학연령 자녀는 2009년 기준 4만2676명이다.
원 의원은 “중간입국 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만들거나 정규학교 안에 이들을 위한 별도의 학급을 신설하는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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