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전기차 메카로” 産-學-政 협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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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2000억 투입… 부품 개발사업 유치 나서

울산시가 전기자동차 상용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버스)가 위치한 울산이 차세대 자동차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생산기지도 선점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체와 대학교, 지역 국회의원 등과 활발한 공조체제를 갖추고 있다.

울산시는 먼저 지식경제부가 올해부터 2015년까지 2000억 원을 들여 추진할 ‘그린 전기자동차 차량 부품 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울산에 유치하기 위한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그린자동차 포럼’을 지난달 23일 울산자동차부품혁신센터에서 열었다.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 김철수 부장은 이날 포럼에서 “전기자동차는 금융위기 이후 펼쳐질 새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밝히고 “2015년 세계 전기차 시장은 50만 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장은 “현대차는 올 8월경 경승용차부터 전기차의 국내 시범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2012년까지 소량 생산과 시험생산을 마치고 2013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이 같은 전기차 양산계획에 따라 울산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전기차 부품 개발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최고 시속 16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출력 구동 모터와 인버터를 개발하는 모터·구동 부품 부문 △순수 전기 구동거리 150km 이상 주행 가능한 배터리 시스템 및 발전 시스템을 개발할 에너지 저장·충전부품 부문 등에서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회의원(울산 남을)은 “울산을 미래형자동차산업의 선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 기술개발과 함께 제도개선과제를 발굴하는 등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2012년부터 울산 울주군 삼남면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독일 BMW 전기자동차에 들어갈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할 계획으로 현재 공장을 건립 중이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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