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평 미군부대 활용계획 수정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행안부 “산업단지 유치 검토”
인천시 “원안대로 개발해야”

행정안전부가 시민공청회를 거쳐 공원과 공공시설을 조성하기로 한 부평 미군부대 활용계획을 수정하려는 방침을 밝혀 인천시가 2일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지난해 2월 행안부 승인을 통해 부평구 산곡동 미군부대(일명 캠프 마켓) 61만5000m² 가운데 70%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30% 터에 도서관, 사회복지시설, 문화시설, 소방서, 경찰서를 짓는 토지이용계획을 확정·고시했다.

행안부는 경기 평택미군기지 건설을 서두르기 위해 전국 16곳의 미군부대 반환기지에 대한 토지이용가치를 높여 개발이익금을 최대한 거두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침에 따라 부평 미군기지에도 대학, 첨단녹색산업단지, 문화관광산업단지를 유치하는 개발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행안부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내년 초까지 미군부대 개발계획에 대한 수정안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인천에서는 시민 설문 및 공청회를 거쳐 개발계획을 확정한 만큼 수정안이 나오더라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평 미군부대는 당초 2008년 말경 이전될 예정이었으나 평택 미군기지 개발 사업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2015년까지 현지에 주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땅의 대부분은 국방부와 산림청이 소유하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