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백은희/글리벡 보조치료 건보적용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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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겠다고 다른 가족들을 죽일 수는 없는 거 아니니?” 이 말은 암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는 가까운 친구의 넋두리이자 대책 없는 하소연이다. 친구는 글리벡이라는 항암치료제로 치료 중이지만 곧 약을 끊어야 하는 형편이다. 엄청나게 비싼 약값을 견디지 못해서이다. 글리벡은 한 달에 280만 원이 든다. 비싼 이유는 글리벡을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치료 때 사용하면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기 때문이다.

약값의 10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데 치료 기간이 2년 정도 걸리므로 비용만 6720만 원에 이른다. 경제적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약을 끊는다고 당장 죽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효과가 높은 치료제를 끊어야 하니 누군들 마음이 편하겠는가. 정부는 이 약을 보조치료 때 사용해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제약사 역시 약값을 내려야 한다.

백은희 대구 동구 신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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