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한화의 울산 투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박맹우 울산시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울산에 자동차용 2차전지와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삼성과 한화그룹이 세종시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되면서 “삼성과 한화의 울산 투자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털어내기 위한 것.
그는 “삼성 계열인 삼성SDI가 지난해 9월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회사 터 66만 m²(약 20만 평)에 착공한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생산공장(SB리모티브) 건설이 이미 40% 이상 진행되고 있다”며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정보기술(IT)용 2차전지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도 한화석유 울산공장 터 내 6만6000여 m²(약 2만 평)에 태양전지 모듈 생산공장 건설을 마치고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에는 원형지 조성에만 최소 2∼3년, 본격적인 제품 생산까지는 4∼5년이 걸릴 것”이라며 “납품 기일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삼성과 한화가 울산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R&D) 기반 구축이나 연구·생산기능 연관체계 구축에 있어 울산이 불리해 2차전지 산업 거점화도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에 대해서는 세종시 수정안 입주기업 수준으로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2차전지 산업을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과 함께 울산 4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부터 울주군 삼남면 일원 165만 m²(약 50만 평)에 하이테크밸리를 만들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