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읍성 옛모습 되살린다

  • Array
  • 입력 2010년 1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2020년까지 복원될 경주읍성 조감도. 사진 제공 경주시
2020년까지 복원될 경주읍성 조감도. 사진 제공 경주시

2020년까지 605억원 투입
성벽 1100m-치성 등 복원


‘천년 고도’인 경북 경주의 옛 모습을 되살리는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된다. 경주시는 12일 “고려와 조선시대에 지방행정의 중심이었던 경주읍성을 2020년까지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주시는 현재의 동부동과 북부동에 있었던 고려시대 경주읍성(사적 96호)을 복원하기 위해 지난해 가옥 79채와 토지 1만6000여 m²(약 4800평)를 매입했으며 동쪽 성벽 일부를 새로 만들었다.

경주읍성의 경우 2020년까지 605억 원을 들여 동쪽 및 북쪽 성벽 1100m와 치성(몸을 숨기고 적을 감시하거나 공격하기 위해 성 위에 낮게 쌓은 담) 12곳, 성 안의 유적 등이 복원된다. 고려 현종 때인 1012년에 쌓은 경주읍성은 조선 영조 때인 1746년 개축돼 둘레가 2300m에 동서남북 4개의 문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부서졌다. 경주시는 축성 1000주년이 되는 2012년에는 경주읍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 방침이다.

경주시는 2002년부터 노동과 노서리 고분군 등 16개 유적지구의 59만 m²(약 17만8000평)의 사유지와 주택 1500여 채를 매입해 문화유산 복원작업을 펴고 있다. 올해는 사유지 170억 원을 들여 사유지 25만 m²(약 7만5000평)를 매입할 예정이다. 또 보문관광단지 관문인 구황동 천군로 주변에 2004년부터 조성하고 있는 ‘신라왕경 숲’도 올해 녹색공간으로 변신한다. 이미 구황 사거리 주변 4만여 m²(약 1만2000평)에 숲을 조성했다. 올해는 3만6000여 m²(약 1만900평)에 나무 1만4000여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주택과 뒤섞였던 유적지구가 옛 모습을 찾으면 고도 경주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