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폭설때 염화칼슘-소금 12억 원어치 뿌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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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는 공해 우려 사용안해

4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설 때문에 서울과 경기 주요 도로와 길목 곳곳에선 하루 종일 대대적인 제설 작업이 펼쳐졌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총 얼마일까.

서울시 제설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오전 5시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24시간 동안 제설제 총 5531t이 투입됐다. 이 중 소금은 762t, 염화칼슘은 4769t이었다. 소금은 날씨가 너무 추우면 제설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염화칼슘 위주로 뿌렸고, 모래는 2차 환경 공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어 사용하지 않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번에 사용한 중국산 염화칼슘 가격은 kg당 230원이다. 소금 1kg은 70원이다. 하루 동안 길에 염화칼슘 10억9687만 원어치와 소금 5334만 원어치가 뿌려진 셈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서울 시내에 뿌려진 제설제는 비용뿐 아니라 사용량에서 최근 10년 사이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기습 강설이 내린 지난해 12월 27, 28일 시는 25kg짜리 제설제 28만1750포대를 뿌린 데 이어 29일 5만∼10만 포대를 뿌렸다. 기상 관측 이래 최대라는 이번 폭설에는 22만1240포대가 살포됐다.

시내 곳곳에 투입돼 눈을 밀어내는 데 일조한 제설전문차량은 서울시가 10대, 자치구가 35대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 1990년대 초 대당 4억 원을 주고 샀다. 기름값과 운전사 인건비 등을 합쳐 대당 1년 유지비는 4000만 원가량이다. 제설제와 차량 이용 비용을 합치면 하루 사이 총 12억1000만 원 정도가 들어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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