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 서울에 모여 살던 천주교 신자들이 종교 탄압을 피해 옮겨와 옹기를 구워 시장에 내다팔며 생계를 꾸렸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에 옹기(甕器)박물관(조감도)이 문을 연다. 29일 시에 따르면 88억 원을 들여 여월동 318 여월택지지구 내 3000여 m²의 터에 짓고 있는 옹기박물관을 내년 8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1980년대까지 도자기 터와 움막이 있었던 이 땅에 들어설 옹기박물관은 항아리 모양으로 건립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2100여 m²)의 박물관에는 각종 옹기 600여 점을 전시한다. 또 옹기를 굽는 가마를 만들어 시민과 학생들의 체험장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박물관에 전시할 자료와 유물을 시민에게 기증받는다. 문화재로 가치가 있는 유물을 기증한 시민에게 감사장을 주고, 기증자의 이름을 넣은 표지를 부착하기로 했다. 박물관이 주최하는 모든 행사에 무료로 입장하는 혜택을 준다. 유물 기증 희망자는 전시물 설명서와 사진 등을 e메일(hksrok@korea.kr)로 보내면 된다. 032-625-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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