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구청 복도 - 로비에서 미술의 향기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30일 03시 00분


빈 공간 갤러리로 활용 붐
강남구, 현대미술 28인展
노원구, 호랑이 특별기획전

서울 강남구가 구청 복도를 활용해 개관한 ‘복도 안에 미술관’은 30일부터 국내외 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전을 연다(왼쪽).
오른쪽은 노원구청 로비에 전시된 호랑이 박제품 모습. 노원구는 호랑이해를 앞두고 ‘동물의 왕국 호랑이 특별 기획전’을 열었다.
사진 제공 강남구·노원구
서울 강남구가 구청 복도를 활용해 개관한 ‘복도 안에 미술관’은 30일부터 국내외 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전을 연다(왼쪽). 오른쪽은 노원구청 로비에 전시된 호랑이 박제품 모습. 노원구는 호랑이해를 앞두고 ‘동물의 왕국 호랑이 특별 기획전’을 열었다. 사진 제공 강남구·노원구
서울 시내 자치구들이 구청사 안의 빈 공간을 갤러리로 활용하고 있다. 평소 직접 미술관을 찾지 못했던 구민들에게는 무료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강남구는 30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구청 본관 ‘복도 안에 미술관’에서 8번째 테마기획전을 연다. 2006년 구청 복도를 활용해 개관한 이 미술관은 가까운 갤러리에서 빌려온 우수한 작품들을 계절마다 교체해가며 상설 전시하고 있다. 그동안 7차례 열린 테마기획전에는 약 4만5000명이 찾아 왔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현대미술가 28명이 작품 79점을 출품해 자신과 자신이 속한 시대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로버트 인디애나는 광고나 간판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자와 숫자를 이용해 상업 디자인이 지배하는 현대문화를 소개한다. 오로지 사탕이란 소재만 활용하는 작가로 알려진 로랑스 젠켈은 ‘한국 사탕(Bonbon Coree)’이란 작품을 내놓고 관람객들의 상상을 자극한다. 전시 작품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노원구청사 1, 2층 로비에서는 ‘동물의 왕국 호랑이 특별기획전’이 내년 2월 말까지 열린다. 내년 호랑이해를 앞두고 23일 시작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살아있는 8개월 된 새끼 호랑이. 1층 로비에 들어서면 투명 우리 안에 있는 새끼 호랑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휴일 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무료.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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